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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태아 생명 지키는 일은 하나님 지상 명령

  • 이봉화 상임대표(행동하는프로라이프, 위민앤패밀리)

  • 입력 2025.08.05 10:22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렘 1:5) 생명이 시작되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존재를 아시고 뜻을 두셨다. 시편 기자는 고백한다.“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시 139:13)


태아는 결코 단순한 ‘세포 덩어리’가 아니라, 창조주께서 지으신 온전한 인격이자 존귀한 생명이다. 성경은 일관되게 생명에 대한 경외와 책임을 명한다. 생명은 인간이 임의로 처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절대 가치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 발의된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이 절대 가치를 송두리째 훼손하려 한다. 지난 7월 남인순·이수정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은 낙태 제한 사유 삭제, 건강보험 적용, 약물 낙태 허용 등 낙태의 전면적 자유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2019년 헌법재판소가 명시한 ‘국가의 생명 보호 의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당시 헌재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면서도, 태아 역시 생명권의 주체이며 국가가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6년이 넘도록 국회가 후속 입법을 미루는 사이, 급진 페미니즘 진영의 무제한 낙태 허용 주장이 사회 전면에 부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언어 왜곡’이다. 형법의 ‘낙태’와 모자보건법의 ‘임신중절’을 ‘인공임신중지’로 바꿔, 생명 경시의 본질을 흐리고 가치중립적 선택처럼 포장하고 있다. 이런 언어 왜곡은 “태아는 제거 가능한 존재”라는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키며, 고령자·장애인·사회적 약자 등 다른 생명권 존중 의식까지 갉아먹는다. 생명 경시는 한 영역에서 시작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그 피해는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


이미 우리나라는 저출산 위기로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최저이자 세계 최저다. 매년 최소 3만 2000건 이상의 낙태가 이뤄지고 있는데, 무제한 낙태를 허용하고 건강보험까지 지원한다면 출산율 회복은 더욱 어려워지고 세대 교체가 무너지고 사회 구조의 불안정이 가속될 것이다.


역사와 국제 사례는 이를 경고한다. 미국은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 이후 약 5000만 건의 낙태가 이루어졌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됐다. 결국 2022년 돕스(Dobbs) 판결로 해당 판례가 폐기됐고, 다수 주에서 다시 낙태 제한법을 제정했다. 유럽의 상당수 국가도 임신 초기 이후 낙태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자유라는 명분으로 무제한 낙태를 허용하는 것은 번영이 아닌 파멸을 부른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성경은 “살인하지 말라”(출 20:13)는 명령과 함께, “이 작은 자 중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마 18:10)고 가르친다. 태아야말로 ‘가장 작은 자’이며, 스스로 지킬 힘조차 없는 생명이다. 이들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명운동 단체들과 급진 페미니즘의 왜곡된 주장을 반대하며 가족과 사회 질서를 지켜온 시민·교계 단체들이 뜻을 모아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개정안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태아 생명 존중이 단순한 종교계의 신념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과 미래 세대의 생존, 인류 보편 가치가 걸린 중대한 과제임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이며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이제 교회가 나설 때다. 그동안 낙태 문제에 침묵하거나 소극적이었던 교회는, 강단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생명의 존엄을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 위기 임신 여성과 미혼모를 돕고,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며, 입양 문화를 확산하는 등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생명을 지키는 것은 법·제도의 문제를 넘어, 사랑과 헌신으로 실천되는 복음의 본질이다.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출 23:7)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태아를 지키는 일은 모든 성도와 선한 시민의 사명이다. 단 한 생명이라도 주님의 눈에는 존귀하다. 교회와 성도, 그리고 모든 선한 시민이 함께 설 때,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소망이 있다. 그 소망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 생명 존중의 절대 가치를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된다.


출처: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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